| By 얄개, With (3) Comments | ||
어제의 감동이 아직도 가시지 않았다. 제 5의 메이저 대회라고 불리우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최경주가 보여준 역전 우승은 모든 이들을 감동시키기에 충분했다. 2008년 이후 3년 4개월 만에 정상에 오른 최경주는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감격에 복받쳐 잠시 하늘을 응시하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그동안 슬럼프와 허리통증에 시달려왔던 최경주이기에 이번 우승은 그만큼 값질 수밖에 없다.
이 대회 우승으로 최경주는 PGA 상금 랭킹에서도 28계단 수직 상승한 3위를 차지했다. 또 아시아 선수 최초의 플레이어스 챔피언이란 타이틀도 획득하게 됐다. 이제 최경주에게 남은 과제는 메이저 대회 우승과 명예의 전당 등극이다.
톰스의 과욕이 최경주에게 희망을 안겨줬다
마지막 날 16번 홀, 최경주에게 우승권에 한 발 다가설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찾아온다. 최경주에 1타 앞서있던 톰스 선수가 파 5인 16번 홀에서 과욕(이글 기회)을 부리는 바람에 두번째 티샷한 공이 물에 빠지고 말았다. 반면 최경주는 안전한 플레이로 버디 기회를 만들 게 된다. 버디를 성공하면 1타차 역전이 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최경주는 파에 그치며 톰스와 공동 선두자리에 만족해야 했다.
운명의 17번 홀
17번 홀, 이 대회 최고의 난코스로 일명 아일랜드(섬) 홀로 불리는 파 3 홀이다. 최경주는 환상적인 버디로 파에 그친 톰스를 1타차로 역전에 성공하며 선두 자리에 올랐다. 최경주의 뚝심과 집중력이 돋보이는 순간이었다. 최경주는 환호하는 갤러리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는 등 시종일관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톰스의 마지막 홀 버디로 결국 두 선수는 연장전에 돌입하게 된다. 연장전이 치뤄지는 홀은 최경주가 막판 단독 선두 자리를 차지했던 운명의17번 홀이었다. 수많은 갤러리들이 17번 홀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최경주의 티샷으로 연장전이 시작됐다. 최경주가 티샷한 공은 그린의 중앙 윗부분에 위치했다. 톰스의 티샷은 그린 중앙에 위치했다.
두 선수의 공은 홀 컵에서 비슷한 거리에 있었지만 버디를 노리기에는 톰스가 다소 유리한 위치였다. 그린의 경사를 봤을 때 같은 내리막 퍼팅이었지만 최경주는 약간 오른쪽으로 치우치는 퍼팅을 소화해내야 했다. 하지만 최경주의 퍼팅이 더 유리한 결과를 만들어냈다. 계속된 파 퍼팅에서 최경주가 950만 달러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을 들어올렸다.
최경주와 함께 하는 CHOI'S BOIS
최경주와 함께 메스컴의 주목을 받은 6명의 남자들이 있었다. '초이의 보이들(Choi's Bois)' 란 문구를 가슴에 새긴 최경주 팬들이다.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온 이들은 지난 6년 동안 매년 최경주를 응원했으며, 올해는 단체로 티셔츠까지 맞춰 입어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최경주는 최종일 경기에 앞서 이들을 직접 만나 함께 사진을 찍고 고마움을 표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경주는 그 전에도 라운딩할 때마다 'KJ' 를 외치며 자신을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알았지만 이처럼 매년 경기장을 찾아와 응원해주는 팬들이 있다는 사실을 이번 대회를 통해서 알게 됐다고 한다.
최고의 상금 - 우승 상금 171만 달러
1974년 창설된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1982년부터 지금까지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 비치의 소그래스TPC 스타디움 코스에서 대회가 열리고 있다. 이 대회는 무엇보다 상금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4대 메이저 대회로 불리는 마스터스(750만 달러), US오픈(750만 달러), 브리티시오픈(730만 달러), PGA챔피언십(750만 달러)보다도 많은 950만 달러가 총상금으로 걸려 있다.
이 대회의 총상금은 2004년부터 2006년까지 800만 달러, 2007년 900만 달러에서 2008년부터 950만 달러로 늘어났다. 상금 규모가 크기로 유명한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대회의 총상금은 850만 달러이고, 상위 랭커들만 출전하는 플레이오프 대회는 800만 달러 정도다. 올해 PGA 투어 대회 가운데 상금이 가장 적은 리노 타호 오픈의 300만 달러와 비교하면 3배가 넘는 규모다.
PGA 선수들의 꿈의 무대인 메이저 대회에서 최경주가 우승하기 위해서는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퍼팅의 정교함이 시급한 과제다. 2011년 최경주는 과거 어느 해보다 샷 감각이 좋다. 아연 샷도 살아나고 있다. 보다 정교한 퍼팅만 살아난다면 메이저 대회 우승도 머지 않았다. 그날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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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이 그를 이토록 응원하는지 몰랐습니다.
미국에 계속 있었다면 그나마 골프를 칠 수 있었겠지만
한국에 오니 완전 돈 먹는 하마라서 ㅠㅠ
저도 아직 가슴이 벅찹니다. 너무 당당합니다 최경주 선수!!!
최경주의 열렬한 팬 클럽인 Choi's Bois가 참 인상적이네요 +ㅁ+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최경주 선수 ~!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훈훈한 글 잘 보고 갑니다 +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