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y 얄개, With (1) Comments | ||
민족 대이동, 우리 최대의 명절 중 하나인 '추석'. 필자는 미국에 살고 있어 고국의 추석 정취를 느낄 수는 없지만 가족 모임으로 아쉬움을 달래곤 한다. 하지만 추석이 평일일 경우 휴일날 미리 추석 모임을 가져야하기 때문에 명절 분위기를 느끼기에는 뭔가 부족함이 있다. 또 남가주의 날씨 특성상 가을의 정취를 느끼기에는 더 더욱 부족한 게 사실이다. 처음 미국에 와서 명절을 맞이했던 감정도 오랜 타국생활로 퇴색된 것 같아 씁쓸한 마음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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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느끼는 이쉬움이지만, 우리의 고유명절을 유대인처럼 공휴일로 지정해서 미국 사회에 알렸으면 하는 바램이다. 중국은 '음력 설(구정)' 을 자국의 고유명절로 미국인들에게 각인시키고 있다. 또 이를 위해서 중국 커뮤니티 자체적으로 구정을 맞이한 다채로운 이벤트 등을 통해 미국 내 중국 명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유대인들은 우리의 구정과 같은 '로쉬 하샤나(Rosh Hashanah)' 라는 큰 명절이 있다. 미국의 정식 국경일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학교가 문을 닫는다. 일부이긴 하지만 유대인 밀집지역인 경우 관공서도 문을 닫는다. 우리나라나 중국이 음력을 사용하는 것처럼 이스라엘은 유대달력을 사용한다. 유대달력의 1월은 여름과 가을 사이에 시작되는 데 올해는 9월 29일이 '로쉬 하샤나' 다.
이 날이 되면 우리의 새해 인사(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와 같은 "샤나 토바' 라는 축복의 말을 전하는 게 전통이다. 또 '로쉬 하샤나' 10일 후인 '속죄의 날' 이라는 '욤 키프르(Yom Kippur)' 도 최대 명절 중 하나에 포함된다. 명절 기간에 유대인들은 그들의 영혼을 씻고, 새해에는 더 잘할 거라는 의도를 가지고 신선하게 새출발할 수 있는 기회로 여긴다.
유대인들은 미국의 정계와 언론계는 물론이고 법조계 등 미국 내 주요 요직에 골고루 진출하여 리더로 활약하며 미국 사회를 움직이고 있다. 교육계도 마찬가지다. 옛로부터 유대인들은 교육을 중요시 여겼다. 돈이 생기면 학교를 제일 먼저 지었다고 한다. 따라서 교육계에 몸담고 있는 유대인 교사들이 출근을 하지 않을 경우 문제점이 발생하기 때문에 유대인 명절을 쉬는 날로 교육국에서 정해버린 것이다.
한국인을 비롯한 동양인들에게 추석과 음력설은 대표적인 명절이다. 아시안들이 힘을 합쳐서 동양인들에게 중요한 이 두 명절을 휴일로 정하기에는 아직도 미국 내 동양인들의 정치적 힘은 미약하다. 물론 5월이 '동양인 문화의 달' 로 미국 정부에서 정해놓고 있지만, 우리와 같은 소수민족인 라티노나 흑인들에 비하면 미국 내 동양인들의 목소리는 아직 약한 편이다.
현재 미국의 공교육에서 다문화 교육을 통해 초등학생 때부터 유태인 명절을 배우고 유대인 게임이나 노래, 그리고 역사를 배우고 익힌다. 마찬가지로 한국의 문화와 언어 그리고 역사를 미국 교육계에 소개하는 일은 고등학교와 대학교가 아니라 아이들이 정신적 기초를 쌓아가기 사작하는 초등학교 때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또 한국 문화를 주류사회에 소개할 때도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말고 교육의 커리큘럼에 포함시켜 지속적으로 배울 수 있도록 틀을 마련해야 한다. 얼마 전, 캘리포니아에서는 한국 역사가 대폭 반영된 역사교과서 개정 작업이 진행중이었다. 하지만 예산 부족으로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갔다. 만약에 한국 정부와 커뮤니티의 노력이 뒷바침 됐다면 미약하나마 우리의 역사를 미국에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됐을 것이다.
끝으로 추석을 맞이해서 우리의 자랑스런 언어 한국어와 고유명절 추석, 독립 선언문, 한국의 민주화 운동, 한국의 태극기와 독도, 동해(한국 해)가 미국 내 역사교과서에 기술되는 날이 오기를 희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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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저는 지금 호주랍니다.
공감 많이 됩니다 ^^
그리고 항상 좋은 글 잘 보고 있다는 말 하고 싶네요.
한가위 잘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