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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얄개, With (2) Comments

  한 달여 전, 35세의 '떠오르는 별' 토비아스 웡(Tobias Wong)이 자살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국 디자인계는 큰 충격에 휩싸였다. 필라델피아의 디자인 교수 라마 초파시는 한 학생에게서 소식을 전해 들었지만 믿지 않았다. 유쾌한 장난꾸러기로 이름 난 웡이 무엇 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끊는단 말인가? 왜(?) 하필이면 지금? 내리막길을 걷는 고생하는 예술가도 아닌데... 복합적이고 쾌활하고 장난기 넘치는 그는 전혀 비참한 상태가 아니었다.

                         (토비아스 웡의 모습. 사진출처 : 뉴욕타임즈 화면 캡쳐)

  어느 모로 보나 그는 한창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새로운 디자인 에이전시를 막 오픈하려던 참이었고, 뉴욕의 주요 디자인 산업쇼인 최근의 국제 현대가구 페어에서 성공적인 전시도 막 끝낸 후였다. 6년째 파트넌인 32세의 광고디자인 매니저 팀 더빗스키와의 가정생활도 곧 대리모를 통해 아기 갖기를 의논하는 등 전혀 문제가 없었다. 다시 말해서 그를 아는 모든 사람들은 그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했다는 사실을 믿을 수가 없었다.

  그러나 웡이 죽음에 대한 풀리지 않는 의문을 남겼다는 것 자체는 놀라운 일이 아니었다. 살았을 때도 늘 그랬으니까. 사실 그의 작품 세계는 바로 그점에 출발해서 쌓아온 것이었다. 캐나다 벤쿠버 출신인 웡은 토론토 대학에 이어 뉴욕 맨하탄의 쿠퍼 유니온에서 미술과 건축을 공부한 후 점차 조각에 치중했다. 반문명적 반전통적 예술운동 다다이즘에 깊은 영향을 받은 윙은 사치와 소비주의 개념에 대한 의문을 제시하고 풍자하는 작품으로 관심을 모으며 명성을 쌓아왔다.

                            (작품명 : 이것은 램프다. 사진출처 : 뉴욕타임즈 화면 캡쳐)

  검정 고무에 담근 티파니의 진주 이어링을 티파니의 유명한 푸른색 상자에 넣어 팔았고, 방탄 섬유로 장미꽃 브로치와 이불을 만들어 '안전:디자인이 위험과 맞서다' 란 타이틀로 2005년 뉴욕 현대미술관 전시에 출품하기도 했다. 맨 처음 주목을 받은 작품은 '이것은 램프다' 였다. 유명 가구 디자이너 필립스탁의 버블클럽 체어에 조명기구를 젛어 의자를 조명기구로 바꾼 작품이다. 

  이후 맥도날드의 커피 젓는 플라스틱 막대가 코케인 흡입에 애용되고 있는 세태를 비틀어 금 도금한 '코케인 스푼 #1' 을 만들고, 디자이너 이세이 미야키의 드레스를 컴퓨터 스크린 커버로 디자인하는 등 도발과 역설의 재기 넘치는 작품을 계속 선 보이며 디자인계의 주목을 받았다. 그는 이 같은 자신의 작품 경향에 대해 스스로 '기생적 개념' 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정의했다.

                                           (사진출처 : 뉴욕타임즈 화면 캡쳐)

  지난 주, 소호에 있는 카페넬리 쇼룸에는 많은 뉴욕 디자인계 인사들을 포함한 100여 명이 모여 웡을 위한 추모 모임을 가졌다. 웡의 생전 모습에 맞게 추모식의 분위기는 형식없이 자유로웠고 활기찼으며 엉뚱하기도 했다. 눈물 어린 추모사 같은 것은 없이 전시된 그의 작품들을 둘러보는 등 마치 멋진 스토어의 개업식 같기도 했다. 실제로 일부 참석자들은 자살 소식도 웡의 연출 중 하나이며 그가 어디선가 튀어나올 것으로 반쯤 기대하고 왔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러나 작품과 일을 통해 버여졌던 밝은 면모 뒤에는 그의 정신에 압박을 가하는 어두운 그늘도 있었다. 정신병력이나 특별한 건강문제는 없었다. 마약중독도 아니었으며 자살 직전까지 이렇다 할 이상증세도 보이지 않았다. 한가지, 그가 늘 시달린 것은 극도의 수면장애였다. 특히 몽유 증세가 심했다. 수없이 많은 의사를 찾아다녔고 민간치료에도 의존했으나 한밤중에 일어나 헤매는 증세는 거의 매주 나타났다.

  맨하탄 검시국은 그의 사인을 목을 매 자살한 것으로 결론지었다. 유서는 없었다. 그의 파트너 두빗스키는 웡이 언젠가 자필로 쓴 기도문을 보여주었다. "이제 난 자려고 눕습니다. 내가 만약 깨기 전에 죽는다면, 내가 만약 통제하지 못해 어떤 일을 한다면 이건 하나의 조크입니다."     
                                                                                                           (뉴욕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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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흠... 정말 재치 넘치는 예술가인 것 같은데, 안타깝습니다~~
    글 잘 보고 갑니다~~

  2. 에휴... 어떤 이유에서건 자살은 없어야 겠지요.
    참 안타깝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 되시구요. ^^